대장항문센터의 외과 전문의 '전용준' 과장이 대한중환자의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독사교상에 의해 발생한 혈액응고장애에 대한 논문입니다.

뱀에 물려서 입원한 226명의 환자를 분석하였고 그 중에 21명의 환자에서 검사상 현저한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 전신성 혈관 내 응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기전으로 인해 혈액 응고 기전이 활성화되어서 광범위하게 혈전이 형성되고, 그 결과 혈액응고에 필요한 인자들이 소모되어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데, 뱀이 가지고 있는 독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 처음 검사시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뱀에게 물린 후 발생하는 현저한 파종성 혈관 내 응고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며,

2. 비록 환자에게는 명백한 증상이 없더라도 응고 병증의 위험은 뱀에게 물린 후 최소 4~5일 동안 그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3. 검사상 현저한 파종성 혈관 내 응고를 보이지만 출혈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고용량의 항독소와 신선동결혈장(fresh frozen plasma)또는

   동결침전제제(cryoprecipitate) 수혈을 하더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Acute and Critical Care 2019; 34(4): 269-275.

https://doi.org/10.4266/acc.2019.0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