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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여름철의 건강관리
이  름 : 고객지원부
시  간 : 2009-05-26 09:15:18 | 조회수 : 5706

육류 익히고 물 끓이고 모기 피하고 손 씻어라

[동아일보]

《더울수록 활동이 왕성해지는 세균들은 여름을 기다려 왔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여름철 감염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 냉방시설 내 세균으로 전염되는 병이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여름철 감염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식중독

육류 - 어패류는 꼭 익혀 먹어야

여름에는 빠르게 번식하는 세균 때문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을 통틀어 말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위험한 세균은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비브리오균 등이다. 식중독이 생기면 발열,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설사가 길어지면 탈수 증세가 오기도 한다.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고기나 유제품, 달걀 등을 먹었을 때 몸 안으로 들어온다. 특히 달걀 노른자를 충분히 익히지 않아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다. 심해지면 장염으로 시작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변에 균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화장실을 이용한 후나 아이 기저귀를 간 후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세균성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은 물, 야채, 우유 등을 통해 감염되기 쉽다. 물 같은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몸 안으로 들어온 시겔라균이 장에서 증식을 하고 독소를 내며 장기 점막을 침범하기 때문이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위생 유지가 최선이다.

바닷물에 사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면서 급격히 늘어난다. 어패류를 오염시키거나 바닷가에 서식하고 있다가 사람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로 바닷물에 접촉하면 몸속으로 침범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위험한 질병으로 지난해 49명이 발병해 그중 24명이 사망했다. 주로 간질환이 있는 40세 이상 남성에게 발병하고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에서 많이 발생한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오한과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 혈관 응고 증상으로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해산물은 꼭 익혀 먹어야 비브리오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일본뇌염-말라리아

예방주사-방충망으로 철저 대비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기는 일본뇌염바이러스로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 올해 처음으로 이 모기가 발견됐다. 감염자의 95%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250명당 1명은 뇌염으로 진행되고 뇌염 환자의 30%는 사망한다. 뇌염 환자의 50%는 4세 이하 소아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이 일반화돼 1982년 1197명의 환자가 발생한 마지막 유행 이후 현재까지 매년 감염자가 10명 이하다. 그러나 최근 질병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예방접종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 번식이 왕성해짐에 따라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생후 12∼13개월 영아에게 1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그로부터 1년 후 1회 더 접종한다. 그 이후로는 6세와 12세 때 각각 1회씩 추가로 접종한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말라리아 원충은 혈관 안에서 증식하면서 적혈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고열과 심한 오한이 나타나고, 심하면 간이나 콩팥 기능이 손상되고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86년 이후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가 1993년 토착형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중부 산간지방으로 산간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말라리아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예방약이 있지만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과 살충제로 대비해야 한다.

□ 레지오넬라병

냉방시설 소독-청결 유지 도움

레지오넬라병은 대형 냉방시설, 수도관, 냉각탑 등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을 흡입해 발생한다. 여름에 오래 사용하지 않던 냉방시설을 사용하면서 감염 우려가 높다. 감염되면 독감과 유사한 기침, 콧물, 오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폐렴이 생긴다. 흡연자는 면역력 약화로 더 쉽게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형 건물, 호텔, 쇼핑센터 냉방시설에서 검출되는 레지오넬라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냉방시설과 냉각탑은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가정용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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