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를 먹이면서 두유를 같이 먹이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분유와 두유를 같이 먹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유는 아이에게 적합하도록 첨가할 것은 첨가하고 뺄 것은 빼서 가공해서 만든 것이지만, 두유는 아이에게 맞도록 가공되지도 않았으며 단백질이 식물성이라는 점에서 일반분유와 다릅니다.
아이가 두유를 좋아하고 잘 소화하고 잘 먹는다면 두유를 먹여도 좋습니다. 그러나 두유를 먹였다고 영양학적으로 특별히 좋은 점이 없기 때문에 너무 기대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안먹였다고 해서 영양학적으로 나쁠 것도 없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은 돌이전의 아기들에게 콩분유를 먹이는 것은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만 허용합니다. 즉 우유알레르기가 심하여 도저히 분유를 먹이지 못할 때, 콩분유를 먹이도록 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두유는 미국의 콩분유와도 좀 다릅니다.

아기의 근육과 뼈를 키우려면,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식물성 지방과 단백질은 성인병의 위험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한참 성장해야 하는 아기들에게는 모유가 가장 좋고 차선책으로는 분유를 먹여야 합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뼈와 근육을 만드는데 그리 효과적인 식품이 아닙니다.

<돌이 지난 후>
돌이 지난 아기의 주식은 밥입니다. 어른들처럼 하루 세끼 먹으면 됩니다. 반찬도 어른들이 먹는 것을 웬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짜게 간이 된 것은 안됩니다.

돌이 지나면 분유는 끊어야 합니다. 분유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계속 분유를 먹이면 밥이 주식이 되지 않습니다.

생우유는 간식으로 먹이시면 됩니다. 하루에 700ml 정도가 적당하며 많이 먹는다 해도 하루에 960ml이상은 안됩니다. 생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철분 부족으로 인해 빈혈이 올 수 있습니다.

두유는 생우유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한 것은 아닙니다. 생우유를 먹이세요.


그래서, 아기는 이유식을 잘 먹는다고 하니 주로 이유식 양을 늘리면서, 돌이 지난후 밥으로 넘어가는 것이 종으며, 두유보다는 생우유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