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궁금합니다.
이 름 : 소아과
시 간 : 2004-08-13 10: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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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의 2-8%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개 생 후 2개월 이후에 나타나며, 때때로 2세나 3세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칠고 붉은 습진이 뺨에서 생기는데 그후 얼굴전체, 목, 손목, 손, 배, 팔다리로 차츰 퍼져나갑니다.
1-3세 사 이에 가장 잘 걸리는 부위는 팔꿈치 안쪽과 무릎뒷쪽의 주름접힌 곳입니다. 아이는 몹시 가려워 하며 침구나 침대의 한쪽 면에 얼굴을 긁으려고 애쓰며 이로 인한 상처로 물집과 딱지가 생겨 이 차적인 감염이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식사 중의 어떤 음식이 피부에 알레 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그 음식이 혈관을 지나 피부에 이르러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 히 우유, 밀, 간장, 생선, 땅콩, 달걀 등의 섭취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토피 피부염 환아들 의 20%-30에서 이러한 식품에 대해 과민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3- 5세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수가 많으며 대부분 5세 이후에는 낫는데 영아습진을 앓는 소아의 20%가 나중 에 기관지 천식을 일으킵니다.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지면 치료가 아주 까다로운 병입니다. 일반적인 요법은 긁지 못하도록 손톱을 짧게 깍아주고 옷소매를 길게 해서 손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며 필요하면 긁지 못하게 손 을 빗그러 매서 고정시킵니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털옷이나 나이론옷, 색깔 옷 을 피부에 닿는데 입히지 않도록 하고 면으로 된 옷을 입히도록 합니다. 목욕을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보통 쓰는 알칼리성 비누를 쓰지 말고 아기용 비누같은 순한 비누를 쓰고 빨래한 옷 을 잘 헹구도록 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이차적 감염이 있을 때에는 항생제를 쓰며 가려움이 심할 때에는 항히스타민 제를 씁니다. 전신정 스테로이드제제는 습진이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나 아토피성 피부염같은 만성질환에 사용하는 것은 좋치 않습니다. 목욕후나 건조한 피부에는 바셀린같은 크림을 바르고 진물이 나고 가려운 증세가 심할 때에는 병원에서 주는 도포 액으로 습진부위를 덮어줍니다. 그외 스테로이드 연고를 국소에 바르게 되는데 습진이 완화되면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과 연고만으로도 잘 치료가 안되고 오래가는 습진은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생우유를 마시고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킨 아이에겐 끓여서 농축시킨 우유나 두유와 같은 인공우유를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외에 아이가 먹는 음식들을 하나씩 없애보는 실험을 의사와 상의해서 주의깊게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습진이 심해지고 지속적이면 피부반응 검사, 즉 여러가지 음식의 시료를 주사해서 피부에 나타나는 반응으로 알레 르기 여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알아낸 음식물들을 피하도록 하고 의사와 협동해 약물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면 병을 훨씬 경감시킬 수 있으며 5세 이후에는 대부분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