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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남자 LJ씨는 급성 복증으로 응급실에 왔다. 과거에 복부 수상, 장 천공의 병력이
있는 이 분은 몇 년 전에도 장폐쇠증으로 입원하여 저절로 풀린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단순 복부 촬영과 CT소견에 수술이 불가피한 명확한 소견을
보였었다. 아프기 전 제사 음식을 먹고 왔다는 게 조금은 특증적?이었다.
복강경 수술로 유착된 밴드만 풀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마치고 병실로 간 것은 늦은
오후였다. 하지만 환자는 밤새도록 심상찮은 복통이 계속됐다. 뒷날 이른 아침 주치의는
조그마하게 개복해, 애매한 장 천공?을 발견하고 몇 바늘 깁고 깨끗이 씻어낸 다음 수술을
마쳤다. 그러나 조금은 편한 듯 했던 환자는 다시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다시 열어 봐야
되겠다는 절박감이 스쳐갔다. 수술 소견은 기가 막혔다. 장의 군데군데에 순환장애가
역역한 검푸른 부분 들이 흩어져 보였다. 과감하게 2-3m 절제해버렸다. 그러나 남은
소장도 금방 혈행 장애를 보이고 있었다.
이분이 첨 장폐쇠증이라고 수술 당시 백혈구는 19,000대였지만 뒷날 아침 재수술하려
할 땐 1000으로 급하게 떨어졌다. 환자는 이미 패혈증에 빠져들고 있었다. 온갖 수단을
다했지만 호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환자는 대학병원으로 옮겨 최선을 다했지만 발병 6일 만에 돌아 가셨다.
해답은 절제한 장의 조직 검사에서 밝혀졌다.
병리과 K과장은 현미경 소견을 이렇게 보고해 왔다.
점막의 괴사를 동반한 acute suppurative inflammation, thrombosis,
fibrinoid necrosis of vessels과 수많은 bacterial colonies가 발견되는
점으로 봐서 acute necrotizing enteritis 같다고 했다.
PCR이나 immunocheical stain을 하면 그 원인균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Enteritis necroticans is a segmental necrotizing infection of the jejunum and ileum caused by
Clostridium perfringens, Type C.
The disease occurs sporadically in parts of Asia, Africa, and the South Pacific.
Green, necrotic pseudomembranes are seen in segmental area of necrosis and peritonitis.
More advanced lesions may perforate the bowel wall.
Histologic sections reveal infarction of the mucosa, with edema, hemorrhage, and
suppurative infiltrate that extends transmurally.
The pseudomembrane is composed of necrotic epthelium containing gram-positive baci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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