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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 KJ는 그냥 변비려니 하고 오래 동안 복부 팽만 등 불쾌감을 견뎌왔다. 그러나 병원을 찾기 2주 전 부터는 구토를 동반한 심한 복통이 시작됐다.
아무도 첨엔 결장에 종양이 생겼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S자 결장에 생긴 암이 원인임을 알고 놀랐다. 우선 stent를 넣어 복부 팽만을 해결하고 수술하기로 했다.
복강경으로 본 소견은 기가 막혔다. 벌써 복막에 전이성 병소가 가득했다. 떼어서 보낸 절편의 조직 소견은 암이었다. 병소와 가까운 회맹부의 전이 소견이 더욱 심했다. J 병원장은 S자 결장 절제는 물론 회맹부도 별도로 절제 해내고 보이는 복막의 전이는 모조리 찾아 소작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절제술과 항암 치료가 이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는 참 걱정스럽다. 내가 경험한 최소 연령의 결장암은 17세의 여학생이었지만 이렇게 어린 소년은 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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