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말 SMV를 자르고 6mm PTFE 인조 혈관으로 복원하여 위기를 모면했던  어처구니없이 억울한 경험을 했었다.

그래도 이분은 복강내 염증성 액체가 고여 치유에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일단 완쾌돼 퇴원하였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수술직후 찍은 CT는 물론 약 2주후에 촬영한 follow-up CT에서 SMV의 patency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거의 한 달이 지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찍은 CT에선 SMV가 꽉 막혀 보였다.

환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splenic vein이 조금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 spleen이 좀 비대한 듯도 했지만 대체로 뭐가 달라진 소견은 없었다.

신비라고만 표현할 수밖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IMV로 collateral circulation이 생겼다고 가상되고 나에겐 하나의 기적으로 닥아 온다.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