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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자료실
복강경 수술의 한계
이  름 : 碧元
시  간 : 2009-09-20 17:58:50 | 조회수 : 8960

39세 남자 K씨는 2년 전 농기계 사고로 배를 다쳐 비장과 췌장을 다쳤었다. 당시 소견은 비장에 subcapsular hemorrhage가 조금 있을 뿐 응급수술을 요하는 상황은 아니었던 터라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해 왔었지만 그 뒤 계속 복통과 함께 등까지 통증이 거듭됐다. 수술을 하기로 하고

 환자는 복강경 수술을 희망했지만 이전의 Trauma로 거듭된 Pancreatitis와 필연적으로 생겼을 섬유화등 유착 때문에 복강경 수술이 가능 할지는 장담을 못하겠다는 언질을 주고 시작했다. 우려했던 대로 유착이 심해 끝내 배를 열고 distal pancreatectomy & splenectomy로 마무리 지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술의 전력이 있거나 유착의 가능성이 있으면 복강경 수술은 contraindication이었지만 이즘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 분의 경우는 달랐다. 이러다 보니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수술하는 게 진정한 외과의의 모습이고 삶을 부여받은 자의 의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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