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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A stapler 有感
이  름 : 碧元
시  간 : 2009-05-18 08:30:11 | 조회수 : 9991
수술 기구에 EEA라는 기구가 있다.

영어로 end to end anastomosis ( 단단 문합 - 斷斷 吻合 )를 의미하는데

장을 잘라내고 이어 붙일 때 손으로 깁는 대신 이 기구로 단숨에 문합하는

것이다. 이 기구를 쓰면 장을 예쁘게 쉽게 이어 붙일 수 있지만 비용은

많이 든다. 그런가 하면 역시 이런 기구도 믿지 못 할 합병증이 일어 나

외과의를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 가끔 있다.

내가 경험한 몇 가지를 적어본다.


1) 십여 년 전 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한 다음 며칠 뒤 복막염 증세를

보인 환자가 있었다. 아마도 문합부에서 누출이 있는 듯 했다.

배액관이 있었기에 자연히 막힐 걸로 기다려 봤지만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개복해서 그 부위를 절제하고 수공으로 다시 이어 주었다.


2) 주로 내치핵 (암치질)인 경우 쓰는 PPH라는 단단 문합기도 있다.

수술 진행이 다 되어 절제의 마지막 스텝으로 꽈 찍었는데 기구를

풀고 나니 斷端이 떡 벌어져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일일이

맞춰 기웠다. 그러나 그 때문에 후 복막강에 감염이 일어 나 사경을

헤맨 일이 있었다.


3) 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어떤 할머니는 대장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장중첩이

일어나 대장 우반 절제술을 하고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아 우리병원에 전원 된

분이었다. 모든 검사를 해 본 결과 문합부 누출로 농양을 만들고 있었다.

다시 개복하여 그 부분을 포함해 여유 있게 절제하고 수술을 마쳤다.


이 분의 경우 기왕에 개복수술을 했는데 수공으로 단단 문합을 하지 않고

그 기구를 과신하여 멋지게 붙이려 했던 게 화근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역시 이런 기구는 error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어 날 수 있는

후유증에 신경을 써야하고 할 수 있다면 hand sewing으로 하면 더 멋지게

기울 수 있고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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