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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로 위암을 치유하고.
이  름 : 碧元
시  간 : 2008-09-23 14:40:56 | 조회수 : 7895

2006년 11월 11일 제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내시경을 하는 동안 응급실로 바로 갔다. 암을 발견한 모양이었다.헤모글로빈 수치도 5 밖에 안돼 의사선생님들이 보기에는 미련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미련 곰탱이...

암이라고 했을 때 할 말은 잊은 채 멍하니 그냥 그렇게 있었다. 응급실에 조용히 있으니 나의 남편 얼굴은 말이 아니었고 무엇인가 결정을 할 문제에 놓인 분주한 모습이었다. 나는 아무 말은 없었지만 걱정은 되었고 말없이 가슴으로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면서 남편만 보고 있었다.

아무 생각은 나지 않았고 다만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느님만 생각하였다.외과원장선생님인 정의철 선생님께서는 위암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소문이 나 있어 그분께 수술을 받기로 하였다.

11월 13일 오후 수술실로 들어가는 나에게 남편은 기도를 마치고 나의 손을 꼬옥 잡으며 ‘널 꼭 살릴거다’ 고 말하였지만 몸과 마음은 떨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성모님과 함께 수술로 들어갔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온 몸이 춥고 한기가 들어 떨리기만 하였다. 남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수술 전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수술이 잘 끝났고 결과도 좋다고 하면서 떨리는 나의 온몸을 감싸주었다. 늦둥이 아들은 밤새껏 엄마 생각에 잠도 못자고 옆에서 손잡고 있었다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고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과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

입원 후 아침으로 회진을 도시는 선생님께서는 항상 웃으시면서 잘 대해주셨다. 수술은 잘 되었고 다른 곳도 조직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다고 말씀하시며 언제나 환자에게 믿음을 갖게 하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든든하기만 하였다. 복강경으로 한 수술이라 그런지 완쾌는 빨리 되었다. 입원 중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고 모든 사람들이 와서 좋다고 하니 기뻤다. 모든 것을 다 갖추신 의사선생님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그때부터 선생님과 간호사님을 위해서 매일매일 기도드리고 있다. 수술을 잘 해주신 감사의 뜻으로 내가 죽을 때까지 두 분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현대인에게 암이란 이름을 무섭게 생각하는 데 수술도 잘 해 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신 분께 감사의 표시이다.

또 선생님께서 항상 고마운 것은 몇 번이고 물어도 웃으시면서 대답해 주시는 것이다. 특히 암 환자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기쁨인지 모른다.

퇴원 후 처음에는 1주일에 한번 씩 통원치료, 다음에는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검사한다. 3개월이 되면 CT촬영, 6개월이 지나면 내시경 검사 등을 하며 언제나 체크 한다.아무 이상은 없지만 몸이 많이 야위어 마음이 아팠다. 선생님께서 2년이 지나면 제 몸으로 돌아올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걱정은 되었다.

지금은 뱃살이 나올 정도로 살이 쪘다. 나는 자주 검사하는 것이 힘들지만 환자상태도 체크해야하니 감사할 뿐 이다. 이제 음식도 잘 먹고 채소도 많이 먹고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언제인가 모든 검사가 끝난 뒤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다.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고 수술을 잘했는지? 아니면 약을 잘 썼는지? 환자가 정성스레 관리를 잘하시는지? 참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서슴없이 수술을 잘 해주셔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서로 기쁨의 웃음을 머금은 적이 있었다.

지금의 나의 몸 상태는 정상이고 건강하다고 말 할 수 있다.다시 한 번 복강경 수술을 통해 나를 이렇게 건강을 찾게 해 주신 정의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이 미련 곰탱이가 평생 다녀야 하는 병원 나의 건강을 위해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으면서...

양 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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