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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받고
이  름 : 碧元
시  간 : 2008-09-23 14:33:07 | 조회수 : 9395

 

1. 진  단

  저는 만64세의 남성으로 2007년 7월31일 오전 우연히 방귀 끝에 팬티에 무엇이
묻은 느낌이 와 확인 결과 암적갈색의 피가 한 방울 묻어 인터넷을 살펴보았더니
대장암에 대한 의심을 갖고 그날 이후 진주시 강남동 소재 종합병원인
진주제일병원 원장님이신 정 회교의사선생님께 진단을 받았습니다.

  직장암으로 추정되는 종양이 만져진다며 내일(8월 1일)당장 입원 준비를 하여
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원장님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고, 다만 99년도에 치질수술을 받은 연유로 저쪽에서만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2. 입원 후 빠른 검사 절차

  8월 1일에는 입원수속을 마치자마자 동맥, 정맥 피검서,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X-ray 및 C·T(단층)촬영, 그리고 8월 2일에는 4ℓ가량 약물을 2시간 동안 마시고
몸속의 내용물을 전부 씻어내고 오후에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암종기(직장암) 1개, 그보다 작은종기(곧 암으로 진행) 1개, 도합 2개를 발견하였습니다.  사실은 저
보다 내시경검사 환자들이 선순위로 많이 있어 그리 쉽게 검사가 이루어질 상황이 아니었으나 중병환자의 편의로 봐주어 모든 검사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8월 3일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직장암으로 항문을 살릴 수 있을 것인지
수술 담당과장 (원장님의 아들 정 의철)과 상담결과 암 종기와 항문과의 거리가
겨우 10㎝의 여유뿐이지만 힘껏 시도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3. 복강경 수술로 암종기 제거

  마음속으로는 불안초조하기도 하고 겁이 많이 났으나 모든 것을 체념하고 8월 3일 오전 11시에 수술실로 들어가 수술을 마친 시간은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으로
약 7시간동안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항문을 살리고 완벽한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자국은 배꼽부근 그리고 그 주위 연필구멍만한 크기로 별로 표시도 없고,
무통주사가 3일간 달려있어 별 통증도 느끼지 못하였지만 약 3일간 일어났다 누웠다 할 때면 배꼽근처가 약간의 통증을 느낄 정도 였습니다.

  제거된 대장이 30㎝정도 하나, 20㎝정도 하나 두동강이 절제되었고, 7시간 동안의 대장정이 치러진 수술절차에 비하면 회복이 엄청나게 빨라 수술 3일후부터는
소변호스도 제거하고 화장실 출입은 물론 가벼운 산책도 할 정도였습니다.

 4. 항암 약물치료(8월12일 ~ 8월16일, 전체치료기간 1달 5일 ? 6개월)

  옛날에는 항암 약물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 설사, 메스꺼움등 각종 부작용이 많았다고 하였으나, 본인은 5일 동안 아무런 부작용 없이 병원의 식사를
잘 소화 해 내었고 다만, 제기능을 찾지 못한 대장이므로 잦은 화장실 출입이 고단 하였으나 8월16일 2시경 병원 생활 16일만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이세상에 각종검사 및 암제거수술 그리고 6단계 중 1단계 항암약물치료 5일을
보태어 16일만에 퇴원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주위에서 놀랍니다.
(서울이면 1개월 이상)

 5. 치 료 비

  8월 8일 절제된 대장의 조직검사결과는 직장암 2기로 판정되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암등록신고를 하고 퇴원할 시 그동안의 치료기가 궁금하였는데 환자가 지불
하여야 할 치료비는 금1,980,000원으로 물론 의료보험 혜택이기도 하지만 생각 외로 저렴한 치료비였습니다.

 6. 결  론

 1)시간을 아끼자

지방사람이 서울에 가면 좋은의사 만나 좋은치료를 받는다고 복잡한 서울에
올라가 ?입원실 ?각종검사 ?수술절차 등 어찌나 많은 환자들이 지방에서 모여와
내 차례를 기다리려면 각종 대기시간이 소모되고 서울의 굴지 병원은 지방병원보다
2배이상의 치료비가 나올뿐만 아니라, 환자본인도 지친다고 근래 주간지를
보았습니다.

  중환자일수록 시간을 아껴야 잘 산다고 봅니다.

2)암치료의 평준화 시대

지방 종합병원도 현대식 기계와 의료기술, 처방 등 현대의 정보화시대에 의하여
평준화가 이루어졌고, 제일병원 원장님인 정 회교의사님은 약 35년 전부터
외과수술은 진주에서 김 윤양(亡)씨와 정 회교씨 두분이 쌍벽을 이루었고,
현재는 그의 아드님 정 의철 의사님이 수술전문 기술을 전수하여 수술의 굴지병원 못지않은 복강경 수술로 현대 의학수술의 첨단을 달리고, 그 경력은 200회를 초과하는 타이틀로 노련한 수술기술이 몸에 배어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이와 같이 진주제일병원에서는 좋은 의사와 고가의 현대식 의료기기가 있으나
지방 사람들이 정보에 어두워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서 시간과 금전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저의 주위에도 몇몇이 있고, 시사주간지에도 얼마 전 지방
영세병원의 운영 실태에 관하여 그리고, 서울굴지병원으로 무턱대고 환자들이
모이는 상황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심사숙고하여 잘 판단하였으면 합니다. 
끝으로 저와 같은 대장암 환자는 물론 그 외 각종 암환자들이 진주제일병원의 수술기술과 최첨단의료기기는 서울굴지병원 못지않게 구비되어 어떠한 어려운 수술도 거뜬히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인식하시고 문전성시를 이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이렇게 빠른 쾌유를 돌보아주신 의사선생님들과 친절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봉사하는 간호사  그리고 맛있는 밥 만들어 먹여주신 영양사 아주머니와 그 팀을 위시하여 진주제일병원의 식구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07년 8월22일

진주시 상평동 대림아파트 서 형 교



 ♥ 퇴원 후 식이요법

· 밥을 먹으면 끈기는 있으나 속이 편하지 못하고 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흰죽은 금방

  싫증이 나므로, 해산물(전복, 개발, 백합, 홍합, 가이바시라 등)을 넣고 끌이면 먹는

  재미가 있어 잘 먹고 한끼에 한공기 과일즙 반 컵

· 간식- 고구마, 기정 떡(술떡) ? 달걀 1개 분량, 야쿠르트, 두유

· 결과적으로 배변회수가 줄어 현재는 하루 3~4차례로 줄었고 그렇게 편할 수 가

  없습니다.

· 사무실 출근하지 않고 쉴 때는 꾀병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 매일 남강 둑으로 4㎞ 도보운동을 하므로 기운도 빨리 회복되고 생기가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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